2018년 9월 11일 화요일

농부 개인회생

"어느 정도는 그렇다고 봐야겠지요." 추기경도 한 발짝 양보했다. "그러나 순교의 진정한 의미는 다른 데서 찾아야 합니다. 가장 위대한 순교자라고 할 수 있는 성 베드로를 보십시오. 그는 자기 스승의 희생을 번복하지 않기 위해서 머리를 아래로 한 자세로 십자가에 달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위대한 성인이라고 하시는 거에요?" 농부 개인회생 농부 개인회생 농부 개인회생 농부 개인회생 "그것뿐만은 아니야. 그가 처음으로 예수를 만났을 때, 예수께선 시몬이라는 그의 이름을 베드로로 바꿔 주시면서 '너는 베드로, 즉 반석이라. 내가 너의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 라'고 말씀하셨지. 이 말씀은 그대로 실현되었단다. 그리스도교 최대의 성당이 베드로의 무 덤 자리인 바티칸에 세워졌으니까. 그렇지만 베드로도 한때는 겁쟁이였어. 그리스도가 감람 산[올리브산]에서 붙잡혔을 때, 그도 도망쳤으니까......" "거짓말쟁이에다가 겁쟁이인 사람한테 성인이라구요?" 테오는 영 못마탕한 듯 했다. "잠깐만! 꼬마야......순교의 진정한 의미는 보잘것없는 인간이 하느님을 위해 고통받고, 하 느님을 위해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다는 데서 찾아야 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는 베드로 같은 인간이 필요했지. 약점을 지닌 보통 인간, 누구에게든 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바로 베드로였어. 그렇기 때문에 부활하신 예수 가 갈릴리 호수에서 베드로 앞에 나타나셨을 때, '내 양을 치라'고 말씀하신 거란다." "양들의 전쟁을 막기 위해서였나 보죠?" 테오가 결론처럼 말했다. "그런게 아니란다, 꼬마야. 양들에게 평화를 주라는 게 아니라, 양들을 목초지까지 이끌라 는 말이었지." "결국 예수님은 사도들을 제멋대로 날뛰는 양들에게로 쫓아 버리신 셈이로군요." "베드로는 말하자면 그리스도교도들의 목동인 셈이지." 추기경은 한숨을 섞어가며 결론을 내렸다. "그리스도교도들이 양들이라구요?" 테오는 고집스럽게 양을 강조했다. "혼자서는 자기 방어를 잘 못하는 동물이니까!" 레비 예하도 짜증을 냈다. "게속 이런 식으로 나가면, 나도 화가 날 것 같은데, 테오!" "그러고 보니 이제서야 꼬마라는 소리 대신 제 이름을 부르시는군요. 듣던 중 반가운 소 리예요." 테오가 반가운 듯 말했다. "아직 이야기가 다 끝난 건 아니란다. 미리 경고하지만 난 베드로처럼 참을성이 많지 않 단다. 베드로는 사도 중에 으뜸이었지. 베드로 덕분에 로마의 역사가 바뀌었단다. 로마인들 의 로마는 그저 일곱 언덕이 잇는 도시에 불과하였으나, 이제는 그리스도교의 초석을 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