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1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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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여자들은 아이를 낳기 위해서만 필요한 존재라는 말씀이네요."
"그렇다고 남자가 아이를 낳을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니겠습니까?"
추기경도 드디어 흥분했다.
"어떻게 당신은 모성 본능을 그렇게 비하할 수 있단 말이오?" 생명을 주는 일이요. 따라
서 모성은 신성이나 다름없습니다.
"네, 맞아요."
동두천개인회생잘하는곳 동두천개인회생잘하는곳 동두천개인회생잘하는곳 동두천개인회생잘하는곳 테오가 말했다.
"그렇다고 치면 여자들도 성직자가 되지 말란 법은 없겠군요. 안 그래요?"
추기경은 입을 다물었다. 마르트 고모가 대신 답할 것이 분명했다. 마르트는 교회의 여성
혐오에 대해 신랄한 비난을 퍼부을 것이며, 여성 성직자를 추대하려는 움직임을 상기시킬
것이 뻔했다. 선악과를 따먹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인류 최초의 여성 이부에게 세상의 모
든 원죄를 덮어씌우려는 불의에 대해서도 마르트는 규탄할 것이다.
아닌게아니라 마르트 고모는 추기경의 예상대로 교회의 여성관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마
르트 고모가 무려 15분 동안이나 비난의 고삐를 늦추지 않자, 추기경은 고개를 떨군 채 침
묵으로 일관했다. 테오에게는 나이 든 두 사람의 이런 태도가 그저 재미있기만 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
자동차는 베르니니의 콜로네이드앞에서 멈췄다. 비를 맞아 반들거리는 광장에는 인적이
거의 없었다. 끈기있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몇몇 수녀들이 받쳐든 우산 몇 개가 시야에
들어올 뿐이었다.
"전 오늘처럼 이 광장에 사람이 없을 때가 좋아요."
마르트 고모가 말했다.
"기둥의 장엄함이 훨씬 더 잘 느껴지거든요. 주변과의 조화도 눈에 잘 들어오구요. 테오,
지금 네 앞에 서 있는 교회가 바로 가톨릭 교회의 심장이란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인데
다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워졌다는 데 그 의미가 있지."
"창가에 나오는 교황님을 볼 수 있을까요?"
"아니!"
추기경이 대답했다.
"교황은 매일 나오시지는 않으셔. TV에서 부활절 미사 때 교황께서 전 세계와 만인에게
축복을 내리시는 광경을 지켜봤겠지?"
"전 세계과 만인이라구요?"
테오가 물었다.
"전 세계와 모든 인간. 교황의 축복은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내려진단다. 범보편적이라는
말이지. 이날 교회의 수장인 교황은 전 그리스도교도들의 언어로 축복을 내리시지. 오순절날
사도들이 방언을 했던 것처럼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