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1일 화요일
영등포구 개인회생
"고대 이집트에도 그리스도교도들이 있었지요."
테오가 단정적으로 말했다.
"아냐, 그럴 리가 없지."
레비 예하는 극구 부인했다.
"그리스도교는 구보다 3천 년이나 지난 후에 생겨났단다."
"그렇다면 왜 광장 한가운데에 오벨리스크[원래 고대 이집트의 사원 입구에 세운 하나의
영등포구 개인회생 영등포구 개인회생 영등포구 개인회생 영등포구 개인회생암석으로 만든 1쌍의 뾰족 기둥]가 있나요?"
"어려도 볼 건 다 보는군. 이 오벨리스크는 네로 황제가 세운 원형경기장의 장식물이었는
데, 이곳으로 놂겨다 놓았지. 바로 그 원형경기장에서 베드로가 십자가형을 받았기 때문이란
다. 오벨리스크의 꼭대기에 그리스도 십자가의 한 부분을 첨가했지."
"그렇다면 재활용이네요!"
테오가 말했다.
"어쨌든 근사해 보여요.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테오는 거대한 대성당 안으로 들어서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유쾌하게 떠들어대는 관광
객들과 카속 차침의 성직자들로 붐비는 성당은, 수천 명의 신도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
을 만큼 웅장해 보였다. 현기증이 날 만큼 높은 천장에는 잘 알아 볼 수 없는 벽화가 그려
져 있었다. 성당 전체를 둘러보면 테오의 시선은 한쪽 구석에 자리한 검은색 제단에 이르렀
을 때 멈췄다. 제단의 네 기둥은 금빛 나선형으로 꼬여 있었다.
"여긴 전혀 교회 같지가 않아요."
테오는 놀라움이 가시지 않은 채 중얼거렸다.
"그럼 네 생각엔 교회란 어떻게 생겨야 하는데?"
마르트 고모가 물었다.
"그건 저도 잘 몰라요. 하지만 교회라고 하면 소박하고 하얗고, 제한 하나 십자가 하나에
약간의 꽃, 이런 것이 생각나요. 그리고 교회란 조용한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여
긴......"
"그 말에도 일리가 있다, 꼬마야."
추기경도 시인했다.
"그런데 이곳은 온통 하느님의 권능과 영광을 표현하기 위해 마련된 곳이니까. 그런 생각
도 들 거야. 이 성당에서 거행되는 의식이 얼마나 장대한지 볼 기회가 있다면...... 교황은 교
황좌에 앉고, 예복으로 차려입은 추기경들이 교황 주위에 자리하지. 성가대가 아름다운 찬송
을 부르는 가운데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미사가 집전된단다. 네 말도 맞아. 이 대성당은
단순한 교회라고 하기보다는 그리스도교의 걸작품이라고 하는 것이 옳을 거야. 이탈리아 르
네상스 시대 최고의 거장인 미켈란젤로가 설계하였는데, 건축하는 데 워낙 오랜 시일이 걸
려 결국 그는 완성된 성당을 보지 못했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조각품, 가장 위대한 화
갈들의 그림, 가장 유명한 조각가들의 작품이 모두 여기에 모여 있단다. 아까 본 교황의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