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1일 화요일

성북구 개인회생

부슬 내렸다. 테오는 만일을 대비해서 콩 상자를 발코니에 내 놓았다. 문득 이집트의 강렬한 태양이 그리워졌다. 잃어버린 쌍둥이 형제도 생각났다. 언제나 다시 나타나려나?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건, 태양이 없는 한 쌍둥이 형제는 오려 하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여느 나라와 다른 나라 아침을 먹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다. 테오는 늦잠을 자고 싶었으나, 젠장......원기 왕성한 성북구 개인회생 성북구 개인회생 성북구 개인회생 성북구 개인회생 마르트 고모의 성화에 못 이겨 테오는 맥없이 옷을 챙겨입었다. 추기경이 벌써 호텔 로비에 서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서둘러야 한다니까! "잘 잤니, 꼬마야?" "그러시는 영감님은요?" 테오는 퉁명스럽게 말대꾸를 했다. "덕분에 그럭저럭." 추기경은 이같이 대답하고 나서 물었다. "너무 피곤하지는 않니?" "괜찮아요. 오늘은 뭘 하죠?" 테오가 되물었다. "이탈리아를 떠나야지." 성직자는 엄숙하게 말했다. "그럼 비행기를 타야 하나요?" "아니, 바티칸에 가는 거야. 바티칸도 엄연한 국가란다. 면적은 44헥타르밖에 안 되지만 독자적인 정부도 있고, 국기를 비롯해서 화폐.우표.라디오 방송국.신문 등도 모두 갖추었단 다." "<오세르바토레 로마노>신문." 마르트 고모가 덧붙였다. "교황청의 공식적인 기관지이지. 하지만 국가치고는 주먹만한 나라야." "물론 그래요. 국경 초소에 없구요. 하지만 일단 바티칸에 들어서면 별세계에 온 것 같지 요." "그 나라에 가면 추기경님이 장관이신가요?" 테오가 호기심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 "아니, 차관보 정도야." 추기경은 담담한 투로 대답했다. "국민이 모두 합해서 몇 명이나 되나요?" "7백 내지 8백 명." "그러면 별로 잴 것도 없군요." 테오가 결론을 내렸다. "그렇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법과 관습을 가지고 있지. 교황이 서거하면 선거도 하고."